스나이더컷에서 헨리의 슈퍼맨은 얼마나 나오나 찾아봤어요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컷의 6명의 영웅들 중에서 헨리 카빌의 등장 분량이 어느 정도 되는가 정리해봤어요.
정말 뜬금없죠.
그냥....이 영화를 3번째 보다가 얼마나 나오나 궁금해졌어요.
1. 처음 시작하자마자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죽는 모습 등장.
2. 마지막 마더박스로 위험을 감수하고 슈퍼맨을 다시 불러내자 의견을 나눌 때 사이보그가 홀로그램 슈퍼맨을 보여줌.
3. 사이보그가 본 불길한 미래 장면에서 로이스를 잃고 목놓아 슬퍼하던 칼엘이 흑화 하는 모습 등장
4. 영화 시작하고 2시간 훌쩍 지나 드디어 실물로 등장해서 대사 한마디 없이 폭주.
5. 로이스와 함께 캔자스 집에 도착해서 집을 바라보며, 집에 왔다는 대사 한마디가 마침내 등장.
6. 로이스가 헐벗은 칼엘의 상체에 손을 갖다 댔다가 떼면서 '말.. 했어요' 라니까'전엔 안 했어요?'라고 대답.
7. 어머니 마사 켄트가 대출금을 못 갚아서 집이 압류되었다는 말을 로이스에게서 전해 듣고 뭔 소린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해가 안돼요'
8. 창밖을 쳐다보며 '어머니는 이곳을 좋아하셨어요'
9. 기억이 돌아오면서 '나도 이곳을 좋아했어요'
10. 밖에서 옥수수 잎을 손으로 쓸어 올리며 서서히 돌아오는 기억과 세상의 냄새, 소리, 촉감을 다시 느끼며 가만히 서있다가 로이스의 반지에 대해 '그 반지.. 승낙한 거라고 할게요'
11. 한 손으로 나비와 살살 놀다가 곁에 다가온 로이스에게 '이건 내게 온 두 번째 기회에요, 로. 놓치지 않을 거에요'
12. 어머니와 재회하며 '진짜로 저에요, 어머니'
13. 어머니와 로이스를 품에 꼭 안았다가 어머니를 바라보며 '저를 왜 다시 불렀는지 이유를 알아야겠어요'
14. 낳아준 아버지와 길러준 아버지의 목소리를 번갈아 들으며 각성한 후 우주선이 추천해준 다른 슈트 다 마다하고 검은색 슈트로 갈아입은 다음 하늘로 날아오름.
15. 태양을 바라보며 망토를 펄럭이며 둥실 떠서 슈트에 에너지 충전.
16. 이유를 물으러 알프레드에게 찾아가서 멋있게 육중하게 근육미 넘치는 착지.
'켄트 도련님' 하고 인사하는 알프레드에게 약간 기름 있게 미소 지으며'알프레드시죠?'
17. 스테픈울프가 '다크사이드를 위해'라고 말하며 사이보그에게 도끼를 내려찍기 직전 숑 나타나서 몸으로 막으며
'Not impressed'
18. 도끼를 숨으로 얼리고 주먹으로 깨트린 후 내내 말없이 눈에서 레이저 쏘고 주먹으로 후드려패며 스테픈울프에게 생애 가장 매운맛을 단단히 보여줌.
19. 어머니의 집 압류를 풀어준 브루스에게 '정말 고마워. 근데, 어떻게 은행 압류를 푼 거야?'
20. 시내를 걷다가 뭔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알아채고 골목으로 들어가며 가슴팍을 열어젖힘. 셔츠 속에 껴입은 슈퍼맨 슈트 등장.
21. 배트맨의 어마어마한 악몽에서 눈에 레이저 한가득 모습으로 등장
왜 저는 이런 수고스러운 일을 했을까요?
사랑... 헨리를 향한 사랑이 이 일을 이끌었습니다.
아무튼, 보시다시피 대사가 정말 단출했어요. 하지만 대사 없이 몸으로 열심히 말했습니다.
대사가 없는 것이 훨씬 좋았습니다.
'너도 피 흘리냐?' , '저 녀석이 번거롭게 하나?' , '느림보'.... 같은 쓸데없는 대사가 싹 사라져서 감격했습니다.
원래는 그런 대사 하나도 없었는데, 4년 전에 재촬영과 싹다갈아엎기를 감행했던 모 감독이 추가했다는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무엇보다도 4년전 엉망진창 영화에서 무지막지하게 갈려나갔던 인중과 턱이 되살아난 아름다운 얼굴을 보며 얼마나 행복했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