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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아프지만 감상했어요/영화와 드라마, 가끔은 애니메이션

팔콘과 윈터 솔져(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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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과 윈터 솔저는 완다비전에 이은 두 번째 마블 드라마입니다. 어벤저스 엔드게임에서 스티브에게 방패를 물려받은 샘 윌슨과 스티브의 오랜 친구 버키 반즈의 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타노스의 손가락 튕김으로 사라졌던 인류 절반이 아이언맨의 살신성인으로 되돌아온 후 기쁨과 희망보다 절망과 혼란, 소외가 더 큰 자리를 차지한 세계의 이야기입니다.

자세히 쓰면 큰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저의 뭉뚱그린 감상만 정리하도록 할게요.


생각보다 이야기를 잘 꾸렸습니다. 블립에서 돌아온 팔콘도 혼란과 소외를 겪는 귀환자들과 똑같은 현실을 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버키 반즈의 심리치료 과정도 좋았고요.

스티브가 후임을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스티브는 샘 윌슨이야말로 방패의 상징성, 의미 모두 제대로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며 방패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그 판단은 옳았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영화 4편이 제작될 거라는 소식이 있던데, 매우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벌써부터 듭니다.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멋있었습니다.


주제곡도 몹시 멋있었어요.


이렇게.
제목은 Louisiana Hero.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의 음악을 담당했던 헨리 잭맨이 팔콘과 윈터 솔저에서도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팔콘과 윈터 솔저의 음악을 하나 더 덧붙여보자면...
이 음악을 덧붙여봅니다.


이 음악은, 어용 캡틴 아메리카 존 워커가 미식축구 행사장에 참석했을 때 존 워커가 무대에 오르기 전 빅밴드의 연주로 연주되는 Star Spangled Man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성조기 옷을 입은 사나이? 그렇게 되겠지요. 이 곡은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에서 먼저 나왔던 음악이에요. 그 영화에서는 슈퍼 세럼을 주사받고 슈퍼 솔저가 된 스티브 로저스가 아직 캡틴 아메리카로 본격 활동하기 전, 전쟁 채권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행사에 동원되었을 때 신명 나게 울려 퍼진 음악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시대 배경이 아주 강하게 묻어나는 음악이었어요.


요렇게요.
캡아 스티브 로저스의 안타까운 시절의 단편입니다. 저렇게 동원한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지요.

저는 저 편곡된 성조기남자 노래가 존 워커의 배경음악으로 나왔을떄 좀 화가 났습니다(왜 화가 났는지는 드라마를 보면 알게 되실거에요). 스티브가 남긴 모든것, 스티브가 지키고자 했던것이 통째로 가볍게 날아가버린 느낌이었어요. 존이 버키에게 너무나 스스럼없이 버키라고 부르고 샘에게 샘!하고 부를때도 저는 화가 났습니다. 버키와 샘..특히 버키는 기분이 안좋았겠죠.

아무튼, 이렇게 두 번째마블 드라마도 성공적이었습니다.
세 번째 마블 드라마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다만... 불만이 하나 있다면, 새로운 캡아의 슈트 좀 어떻게 좀.
색상을 바꾸고 몸에 더 밀착하게 만들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와칸다 왜 그래요... 버키에게는 멋진 팔 만들어주었으면서 샘에게는 왜 후줄근하게 만들어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