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hanie Economou - Jupiter's Legacy | Jupiter's Legacy (Music From the Netflix Series)
Jupiter's Legacy | Jupiter's Legacy (Music From the Netflix Series) Listen to the soundtrack here: https://soundtracks.lnk.to/jupiterslegacy ABOUT JUPITER'S LEGACY: The first generation of superheroes has kept the world safe for nearly a century. Now th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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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퍼히어로물에서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극중 슈퍼히어로 단체인 '유니언'을 이끄는 셸든과 그의 다섯 동료가 태어날때부터 슈퍼히어로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슈퍼히어로로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경제대공황이라는 점이 매우 독특했어요. 슈퍼혈청, 방사능, 기이한 사고..이런것이 아니었어요. 경제대공황을 겪으며 '부름'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귀신의 놀음이라 생각하며 고통받던 셸든은 자기처럼 부름과 환상으로 고통받다가 히어로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그저 미친사람으로 남은 한 남자를 통해 자신의 환상을 가까스로 받아들여요. 그리고 부름이 보여준 환상이 이끄는대로 모인 동료 5명이 여러 '시련'을 거친 뒤 특별한 장소에서 부름을 내면화하면서(아..이 장면이 저는 감동적이었어요) 슈퍼히어로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서로를 향한 속상한 마음을 '일단' 접고 모두 순수한 믿음으로 하나가 된다는 설정에서부터 먼훗날 앙금의 싹이 느껴진다는게 또 재밌었습니다. 그 장면을 볼때 저스티스리그 스나이더컷에서 각자 투덜거리고 별로 살갑지않던 멤버들이 혼자 배트모빌 몰고 돌진하려는 배트맨을 도와 전혀 계획에 없던 팀워크를 펼치던 장면이 문득 생각났어요. 순수한 선의와 그렇지않은 마음의 차이인가...제 생각에는 주피터스 레거시의 장면이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어요. 설마 그것도 특별한 장소가 이들에게 던지는 시련인걸까...생각도 들었고요.
타고난것이 아니라 부름을 받아 선택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에, 히어로 인생을 살게된 6명은 강력한 행동 원칙을 만들고 원칙을 지키는것을 목숨만큼 소중히 여긴것 같습니다. 죽이지않는다는 원칙. 특히 유니언의 리더인 셸든이 정말 열심히 지켰어요. 무려 90년동안. 정말..꼰대 나르시시스트 소리 딱 듣기 좋은. 그렇기 때문에 슈퍼히어로에게 일어날수 있는 모든 고민과 문제점이 더 잘 드러났던것 같아요. 유니언의 멤버들 모두 문제와 고민이 많은 사람들이었어요.
유니언의 흥망성쇠와 배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유니언의 멤버들의 자녀 이야기도 같이 펼쳐지는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상을 돌보지만 정작 자신의 가장 소중한 가족은 제대로 돌볼수 없었던 사람들이었어요. 히어로물과 가족물이 결합된 이야기에서 자주 보는 설정이긴 한데, 주피터스 레거시에서는 좀 더 막나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린시절 부모에게서 보호받지 못했다는 상실감에서 비롯된 깊은 공허, 그것은 대화로도 완전히 메꿔지기 힘들지요. 계속 제자리를 맴돌기만 하니까요. ....
부모의 능력을 물려받아 태어난 자녀들이 부모들의 완고한 '불살 원칙'에 저항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시즌2에서 유니언의 속사정과 함께 좀 더 입체적으로 다뤄질것으로 기대됩니다. 재밌게 잘봤습니다. 이런 살짜쿵 비틀린 슈퍼히어로 이야기 너무 재밌어요. 시즌2도 기대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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