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눈아프지만 감상했어요/영화와 드라마, 가끔은 애니메이션

만달로리언

320x100

만달로리언 시즌1과 2를 봤습니다. 


만달로리언은 재밌게 잘 만든 드라마였습니다.

각 에피소드가 50분 채 안되는, 혹은, 40분도 안되는 짧은 러닝타임이었지만 이야기를 잘 압축해서 짜임새있게 각 에피소드마다 풀어냈어요. 이야기들이 전혀 동떨어지지 않고, 모든 에피소드의 이야기는 연결되어 있었어요. 여기에 스타워즈 오리지널의 분위기에다가 서부극 분위기를 근사하게 한상자 끼얹었습니다. 와..스페이스오페라와 웨스턴의 만남이 이렇게 근사할줄이야. 다른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지만, 저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음악도 무척 멋있었습니다.

블랙팬서의 멋진 음악을 만든 루드윅 예란손이 만든 음악들이 만달로리언 딘 자렌과 베베 요다의 여정을 한껏 눈부시게 받쳐줬지요. 주제곡에서부터 딘 자렌의 고독한 기품이 느껴집니다. 만달로리언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이 주로 타투인처럼 건조하고 황량하게 내버려진듯한 행성, 마치 미국 서부의 끝자락 어느 구석동네 같은 곳에서 펼쳐지는데,  다양한 악기의 음색이 전자음악,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어우러져서 공간의  독특한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요...관악기 찬란한 음색으로 기억되는 스타워즈 세계의 음악과 아주 다른..어딘가 변방의 느낌이 강하게 있었습니다. 

 

 

주제곡

 

 

 

 

아니 세상에..만달로리언들의 이야기로 드라마를 만들줄 전혀 상상도 못했어요. 그리고 완성된 드라마가 이런 분위기일줄은 또 전혀 예상못했어요. 스타워즈 팬들의 덕심을 자극하는 장면도 얼마나 많았게요. 정말...스타워즈의 이야기는 오리지널과 방계 모두 이야기할 소재가 무궁무진합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마다 뒷배경과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하게 만들고요. 

 

딘 자렌과 베베요다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때마다 우리 게롤트와 시리가 수시로 연상되었습니다.

아니, 정말..딘 자렌이 팔에서 광선을 쏠때 본능적올 '이그니!'를 중얼거리며 봤다니까요.

딘 자렌의 짧고 단단한 대사는 게롤트의 짧은 대사들과 참 비슷했습니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딘 자렌은 베베요다를 같은 종족이 사는 집으로 데려다 주는 것이고

게롤트는 시리를 딸처럼 열섬히 보호하고 가르치고 키운다는 것이겠군요.

해외 팬들 중에도 게롤트와 딘 자렌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나봐요.

 

 

 

 

 

이렇게요.

아..너무너무 멋진 팬아트에요.

뒷배경에는 매의 탑, 딘 자렌의 우주선, 그리고...우주선 위에 올라간 로취가 있구요.

 

시즌2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그분'을 잘 활용해서 좋았어요.

저는 '그분'을 스타워즈 인물들 중에서 제일 안좋아하지만, 시즌2 마지막에서 그분이 등장하여 베베요다와 함께 떠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 참으로 적절한 장면이었어요. 

너무 비극적이지 않은, 그렇다고 너무 신파도 아닌...

처음 베베 요다와 딘 자렌이 만났을 때처럼 담백하고 순수한 이별이었습니다.

 

스타워즈 세계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예정입니다.

영화로는 엑스윙 파일럿들의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고, 

드라마에서는 보바 펫의 이야기와 아소카 타노의 이야기가 나올거라고 하네요.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며 잘 살아야하는 이유가 여기 또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