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나이더 감독이 원래 구상했던 비전과 설정, 특수효과 등등을 되살린 '스나이더컷' 저스티스 리그의 공식 예고편이 발표되었습니다.
공개된 날은 미국시간으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였습니다.
저스티스 리그는 3월 18일에 HBO Max로 공개되고, 총 상영시간은 4시간입니다.
예고편 시작하자마자 참혹한 고통 속에 죽어가는 슈퍼맨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슈퍼맨의 마지막 처절한 비명이 공중에 울려 퍼지고 지구 상 곳곳으로 공명되며 퍼져나갑니다.
지구를 지키던 '신'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뒤이어 세상을 집어삼킨 어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세기의 영웅들이 뭉칩니다....
우여곡절 끝에 기억이 깡그리 사라진 슈퍼맨이 부활하고
하나가 된 영웅들이 거대한 전투를 시작합니다....
와.. 이렇게나 웅장한 예고편이라니요.
그냥 영상만 보는데도 육중한 타격감이 느껴집니다.
부활한 슈퍼맨의 모습이 짧게 등장하는데, 저는 몹시 감격했습니다.
슈퍼맨의 손 주변에서 작은 자갈과 먼지가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도는 모습은
맨오브스틸에서 땅을 디딘 강한 주먹 주변으로 밀려나던 얼음 알갱이와 작은 돌멩이의 모습과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원래 전능했는데 더욱 전능해지고 강력해진 슈퍼맨의 모습이에요.
밝은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구성된 옷은 전부 검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검은색 옷을 입은 슈퍼맨을 보며 어느새 '아, 칼엘..'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조르엘의 아들 칼엘.....
많은 사람들이 스나이더 감독의 단점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저는 극단적인 '눈뽕'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저.. 헨리 카빌의 슈퍼맨과 갤 가돗의 원더우먼의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자태를 원 없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특히, 헨리의 슈퍼맨은, 이전 조스 웨던 감독의 Joss티스 리그에서 인중이 무지막지하게 갈려나갔었죠.
이번 스나이더컷에서는 원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나올 거라서 얼마나 기쁘고 안심되는지 모릅니다.
헛웃음 유발하던 유치한 개그와 전혀 재밌지 않은 장면들도 다 없을 거라면서요.
어둡고, 장엄하고, 우울하고, 쌍욕이 흐르고, 근육의 기운이 용솟음치며, '간지'로 무장된 영화일 거라고 하는데..
제가 DC의 주인공들에게 막연하게 품고 있던 느낌들이 그대로 나올 것 같습니다.
4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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