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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즐겁군요/뒤늦게 알게된 즐거움

위쳐3 : 내가 쓰레기라고 처음 느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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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3본편을 할때 추억이 생각납니다.

'아너튼의 야수' 퀘스트를 할때였어요.


위쳐 가에탕의 이야기를 다 들은다음 우리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살려줄것인가, 죽여버릴것인가.
살려주게되면 가에탕이 고맙다면서 무기와 재료를 보관하는 창고에 가서 다 가져가라고 말합니다.

전에는 마을의 유일한 생존자인 여자아이에게 먼저 돌아가서 아이를 친척 아주머니의 집에 데려다준 다음 창고에 갔으나..

언제였더라..5회차였던가요..창고에 먼저 가보면 어떨까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창고가 꽤 먼데 있었지만 쉬지않고 달려갔다가 돌아오면 소녀를 친척집에 데려갈수 있을것 같았어요.

쪼금 걱정되지만 게롤트는 발이 빠르니까 금방 갔다올거야! 라며 게롤트를 냅다 달리게 했어요.

그러자 게롤트가 혼잣말로 '여자아이가 위험하지 않을까?' 대충 이런식으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오오.....이건 전에 본적없은 새로운 혼잣말이었어요.

살짝 기뻐하면서 '빨리 갔다와요 아저씨' 중얼거리며 등을 마구 떠밀었는데...

조금 있다가 화면 왼쪽에 빨간글씨로 '퀘스트 실패!'가 큼지막하게 떴어요.

헐레벌떡 퀘스트 창을 열어서 확인해보니, 소녀가 늑대무리에게 잡아먹힌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나오더군요...-_-
아이고야.

선택지에 따라서 게롤트가 인간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꽤 있지만....

게롤트와 함께 나도 같이 쓰레기가 된 느낌이 든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