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차를 즐길 때, 게롤트가 갈 수 있는 곳은 최대한 구석구석 다 돌아다녀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참 재밌는 것을 많이 봤는데.. 그중 두 가지.

1. 벨렌에서 로취는 멀리 내버려 두고 걸어 다니며 천천히 돌아다닐 때였어요.
늑대 떼와 들개떼를 쓸어서 광견병 방역작업하고.. 간간히 비명횡사를 하다가..
서쪽 윗쪽 쯤의 골짜기 근처에서 넥커 떼에게 공격받는 트롤을 구해줬습니다.
마침 밥 짓는 중이던 트롤은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다면서 감사의 표시로 게롤트에게 선물을 줬어요.
받고 나서 보니 엘프 머리였어요. 트롤의 말에 따르면 '좋은 식재료'라고 하는군요.
게롤트는 당황한 표정으로 '아니 이게 뭐야 엘프 머리잖아'하고 대답하면서 선선히 받았어요.
착한 게롤트.
위쳐 3에는 요리하는 기능이 없어서 요리해서 먹을 수도 없었어요.
설명을 읽어보면 좀 먹음직스러워 보이긴 했어요.
조금 물컹한 엘프 머리다. 트롤의 진미.
하지만 '폐품'.
너무 이상하게 생겨서 소지품 주머니를 열어서 볼 때마다 '으웩' 했지만 어쩐지 그냥 계속 주머니에 넣고 다녔어요.

2. 옥센푸르트 근처에서 첫 번째 확장팩 하츠 오브 스톤을 시작할 무렵에 만나는 퀘스트 중에 흔적을 추적하다 보면 어느 다 허물어진 마을에 단 둘이서만 사는 노부부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 전에는 퀘스트 할 때마다 수상하다는 생각만 남기고 희미하게 끝났어요.
원래 퀘스트가 이런건가 하고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다가 5회 차에 동네를 훑고 아무튼 손에 잡히는 것은 최대한 훑을 때 왜 희미하게 끝났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화를 좀 더 꼼꼼히 진행해보니, 진행하는 순서가 있었더군요. 그래서 마무리를 봤는데... 어머나.. 식인종 퀘스트였네요.
그때 전리품 혹은 기념품으로 '수상한 고기'를 얻었습니다.
폐품이고, 먹을수도 없고 상인에게 판매할 수도 없었어요.
하지만 게롤트는 이 수상한 고기를 소지품 주머니에 계속 넣고 다녔어요.
특이취향 게롤트.
작은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롤트답게
작은것도 꼼꼼히 잘 챙겨서 보관하는것 같아요.
게롤트... 참 좋은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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